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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니저's 유럽여행] 7.2 잘츠부르크 (신시가지/미라벨정원/자허카페/모짜르트의 집)




[도매니저's 유럽여행] 7.2 잘츠부르크 (신시가지편)

일정: 미라벨정원 - 자허카페 초코토르테- 모짜르트집 - 축제극장 공연 일트로바토레 - 저녁식사(예약한 goldgasse gasthof)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로 넘어가는 길. 모짜르트 광장에서 신시가지로 넘어가기 길에 확연히 눈에 띄는 카페가 있다. 사시사철 꽃이 만발해 있는 카페가 바로 Cafe Tomaselli. 카페 토마젤리다. 

1705년 문을 연 카페로 사과 케이크가 유명하다. 케이크 종류가 많고 12:00~14:00에 가면 사과로 만든 두 종료의 과자를 갓 구워낸 상태로 맛볼 수 있다.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이미 호엔잘츠부르크성 내려오는 길에 커피를 사먹었기에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기로 한다.




토마젤리 내부 (사진: Tripadvisor)




토마젤리 카페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집이라고 알고 있다.

정말 제일 작은가? 궁금하여 구글에서 찾아보았더니, 요즘은 세계 이곳저곳에 더 작은 가게들도 많이 생겼더라... 하하, 정말 한치의 빈틈도 없는 저 건물이 신기하다.   




날짜는 8월 24일 일요일. 잘차흐 강을 끼고 엄청난 규모의 장이 열렸다. 궁금해서 구글에서 검색해보았는데, 일요일 마다 열리는 시장인지, 무슨 특별한 이벤트였는지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가 않는다. 하얀 천막 아래에 온갖 물품들을 파는데, 아기자기 하고 예쁜 물건들이 많다. 음식도 팔고, 옷, 모자, 악세사리, 전통악기, 클래식CD, 목걸이, 피리, 조각, 그림, 엽서, 아동복, 지팡이 등 나렬하자면 끝이 없다. 상인들은 자신들 가게만의 특징이 있는 물건들을 판다. 그림에도 보이듯이 일렬로 늘어선 마켓을 전부 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대성당, 잘차흐강, 선데이마켓을 지나서 우리는 어느새 Müllner 다리까지 도착한다. 잘차흐 강을 지가 갈 수 있는 다리 중 미라벨 정원의 입구와 가장 가까운 다리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이다.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도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다. 그때는 알트나우 라고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 사실, 궁전의 규모는 웅장하지 않지만 깔끔하고 아담하다.





미라벨 정원을 걷다보면 요런 조그만 장소도 발견할 수 있다. 굉장히 동양적인 분수대가 보이고, 그 왼편에는 식물원을 찾아볼 수 있다. 5분도 안되서 훑어볼 수 있는 조그만 식물원이다. 여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새들 지저귐을 듣는 좋은 시간이었다. 


배가 슬슬 고파졌기 때문에 자허카페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자허카페는 미라벨정원에서 나오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혹은 미라벨에서 오는사람이 아니라면 자물쇠가 많이 걸린 다리 Makartsteg를 건너 뒤편으로 걸어오면 금방이다. 내가 저기 그림에 표시를 해두었다.

카페의 입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건물 앞쪽이 아니고, 호텔 뒤편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자. 







말로만 듣던 자허 토르테Sacher Torte. 그리고 커피 멜랑제Melange.


"자허-토르테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탄생한 초콜릿 케이크로, 

정말이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이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3.15, 마로니에북스>


사실,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그 "둘이 먹다가 하다 죽어도 모를 정도"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대부도에서 먹었던 이모네 바지락칼국수 정도? 

자허토르테는 초콜릿 스펀지에 살구잼을 바른 다음 초콜릿으로 케이크 전체를 코팅한 케이크이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입구에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또, 음식 나오는 시간과 계산하는 시간도 무시못한다. 바쁜 일정 중에 자허카페 방문을 넣으신다면 시간을 넉넉히 고려해야 한다. 


유럽에서 기다림이란 이제 익숙해졌다.




나는 딸기무스를 직접 골라왔구, Kaffe Verkehrt (페어케르트 or 버키흐르트)

직역하면 '역전된 커피'라는 뜻이다. 커피는 조금 들어가고 크림이 더 들어간 것이다

유럽은 아무리 유명한 카페도 커피값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는 것 같다. 


자허 토르테 가격은 4.90 유로

멜랑제 가격은 4.60 유로




자허 카페의 주변에는 모짜르트의 집과 삼위일체 교회가 있다. 모짜르트의 집은 저기 구시가지에 있는 생가와 햇갈릴 수도 있겠다. 그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Mozart Geburtshaus는 모짜르트 생가다. 모짜르트 광장에 있는 오스트리아 국기가 달린 노란 건물. 모짜르트가 태어난 1756년 1월 27일, 모짜르트가 태어난 후 17세 까지 있었던 집이다.


Mozart Wohnhaus는 모짜르트의 집,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 17세부터 8년간 살았던 집이다. 생가와 비교하면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모짜르트가 태어난 후, 경제적으로 집안의 여유가 더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사진: http://www.mozarteum.at)

내부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모짜르트의 젊은 생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입장료가 꽤 비쌌던 걸로 알고 있지만,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다면 입장가격은 공짜이다.




자허카페 옆에는 바자르카페가 있다. 이곳도 굉장히 유명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이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비로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둘러보았다. 

저녁 공연 준비를 위해 숙소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 중...

하지만 버스를 잘못탔다!!

사람이 알려준대로 버스를 탔는데 반대로 가버렸다... 조금 외곽으로 온 듯 했다. 내 뒤 편에 경찰서가 보였다. 길을 물어보러 경찰서를 찾아갔다. 뭔가 친근한 발음 폴리짜이, 폴리짜이. 음, 우리나라 파출소와 비슷하겠거니 생각한 아빠와 나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굉장히 삼엄하고 무서웠다. 

나는 상황을 인터폰으로 설명했고, 측은하게 여긴 경찰관이 직접 밖으로 나와 철문 밖에서 내 지도를 보며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다. 


경관: 이 길 따라 쭉 내려가서 1번이나 4번 버스타면 되요.

나: 혹시 길을 건너야해요? 

경관: 그냥 쭉 걸어가세요

나: 제 말은, 버스 타는 방향이 어느 쪽인가요? 다시 이상한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아요.

경관: 걱정마세요, 그냥 가면 되요.


슬슬 경관이 귀찮아 하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하고, POLIZEI를 나왔다. 

그가 말해준 대로 걸아가보니 버스 정류장이 정말 있더라. 괜한 걱정을 했다.

안전하게 1번을 타고 숙소 앞에 내렸다.

 

잠시 숙소에서 쉬고 일 트로바토레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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