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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 1.1 위그모어 홀 Endellion String Quartet

[DHSK] 1.1 위그모어 홀 - Endellion String Quartet


WIGMORE HALL

Endellion String Quartet


Fri 16 Jan 2015



2015년 1월 16일 (금)

 


위그모어 홀(Wigmore hall) 은 나에게 두번째 집과 같았다.

인턴을 하던 회사가 Oxford Circus역과 가까워

공연을 보러가는데에 부담이 없다.

추운 겨울날, 무거운 문을 힘껏 열고 들어가면 따듯한 온기,

가정집 같은 조명, 그리고 빨간 카펫이 내 발걸음을 반긴다.

좌석에 앉는 순간 길게 "후"하고 해외에서 홀로 마음을 놓는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토머스 콜컷(Thomas Collcut)이 르네상스양식으로 설계되었다.

객석 550석 규모의 독주회 및 실내악 전문 연주회장.

 

앨러배스터(설화석고)와 붉은색의 베로나산 대리석으로 벽면을 장식하고

바닥은 검은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발코니로 올라가는 계단은 시칠리아섬에서 가져온 대리석으로,

계단 손잡이는 베로나산 대리석으로 장식하였으며,

천장은 자연채광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개관 당시에 있었던 가스등과 촛대 등의 장식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반원형의 무대 바로 위에는 음악의 여신이 그려진 벽화가 있는데

자연의 소리를 갈구하는 인간성을 상징한다.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연결하는 친근한 느낌을 준다.

 





Endellion String Quartet

 


Garfield Jackson - viola

Andrew Watkinson - violin

Ralph de Souza - violin

David Waterman - cello

 

 




프로그램

Joseph Haydn (1732-1809)

String Quartet in D major Op. 76 No. 5 'Erdödy'


Leoš Janáček (1854-1928)

String Quartet No. 1 'Kreutzer Sonata'


INTERVAL


Franz Schubert (1797-1828)

String Quartet in G major D887



Schubert’s late G major String Quartet reveals its composer’s profoundly moving creative maturity. Symphonic in conception and proportions, it encompasses extreme contrasts of character and emotion to propel performers and listeners on a momentous journey.


More concentrated yet equally vast in expressive range, Janácek’s First String Quartet feels like an entire opera distilled into fifteen minutes. The programme opens with Haydn’s radiant String Quartet Op. 76 No. 5.


해석 슈베르트의 G장조 현악 사중주는 후기의 작품으로 감동적이고 성숙한 창의성을 돋보인다. 음악의 구성과 그 흐름과 부분 분의 구성에도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요소들을 배치하였다. 관객과 연주자의 깊은 감성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하다.


감수성의 표현범위에 있어서 동등하지만 슈베르트의 G장조 현악 사중주보다 더 밀도있는 곡은 야나체크의 첫번째 현악 4중주다. 'Kreutzer Sonata'는 전체 오페라를 15분에 압축시켜놓은 느낌을 받는다. 위 프로그램은 하이든의 생기발랄한 String Quartet Op. 76 No. 5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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