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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니저's 유럽여행] 1.1 독일 뮌헨



1.1 독일 뮌헨 

13번 플렛폼의 저주



자, 11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나는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했다.

MUNICH DE MUNICH INTERNATIONAL

프랑크푸르트가 아니어서 낯설다. 뮌헨공항은 정말 한적하다.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내렸다면 Baggage Claim을 무조건 따라가야한다. 


"사람 따라 가지마라"


뮌헨을 경유하여 다른 나라로 가는 외국인들이 많다. 

내리면 먼저 보이는 출구는 환승게이트.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해요.


혹시 출발 전 면세점에서 물건을 샀다면 조심하자

가방에 넣던지, 캐리어에 넣어서 짐으로 부쳐버리던지, 손에 쥐고있던지 꼭~ 기억하라

난 잃어버렸다.

자...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에 문제가 생겼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70만원 상당의 물품들이 쇼핑백에 들어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챙겼었지. 우리의 짐이 나올 때까지 한참을 앉아서 기다리다가 ^오^ 반가운 캐리어 끌고 그대로 출구로 나갔다. 저주의 13번 baggage claim에서 캐리어만 챙겨서 우리는 공항을 떠나버린 것이다. 

분실물 이야기는 to be continued...




뮌헨공항역은 2개의 터미널로 이루어져있다. 한국발 비행기들은 왠만하면 Terminal 2에 도착한다.

도착후 S표시를 따라 Terminal 1으로 건너가야한다. 그냥 걸어가면 되고, 10분가량 소요된다. 

저 로켓트를 기억하세요.


DB Bahn을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자, 독일 여행을 미리 계획 하신 분들은 중앙역으로 가는 DB bahn 티켓을 끊었을 것이다. 현장에서 끊어도 된다. 가격은 편도 10유로 내외. 그 DB bahn을 표시하는 건 다름아닌 초록색 S 동그라미. 

Schnellbahn 빠른열차 라는 뜻의 단어 앞글자를 딴 것이다. S-bahn은 지하철을 뜻한다. U는 외곽을 돌아 더 멀리 가는... 열차 일 것이다 ^0^ 루프트한자 셔틀버스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은 Lufthansa Airport Bus가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잘 찾아 왔다면 이렇게 생긴 Ostbahnhof에 도착했을 것이다. East station이라는 뜻이다.

전광판을 주목하자. Hauptbahnhof/Central Station 45min

동역에서 중앙역까지 달리는 시간은 45분 걸린다.



몇 호선을 어디서  타야하나?

지하철 노선이다. 공항에서 S1(1호선)을 타거나 S8(8호선)을 타면 중앙역으로 간다.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파란 1호선이 좀 더 빠른 것으로 기억한다. 

뱅기표시: Flughafen Munchen Munich Airport

A에서 B로 가는 것이다. 시간은 45분 정도 소요된다.


hafen은 선박장이나 공항에 붙는 단어

bahnhof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기차역에 붙는다. 


독일은 참 지하철 설계가 잘 되있다고 느꼈다. 모든 지하철 노선이 중앙역을 거쳐가니 말이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최대 많은 환승역은 다섯 개의 노선이 경유되는 왕십리역이다. 여기 뮌헨중앙역은 12개의 노선이 지나간다. 정말 거대한 중앙역이다.  





Hauptbahnhof에 도착했다. 

난 독일어 중 가장 자신있는 단어가 Hauptbahnhof. 발음 진짜 자신있다. 

아버지가 저리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공사중이어서 손가락의 반대편으로 가야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땐 "City"가 적힌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자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뮌헨 중앙역.


저기 보이지요, Lufthansa Airport Bus. 정류장도 보인다.

뮌헨역에서 공항으로 갈 사람들은 저기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그런데 나는 경험상 지하철이 편하다. 한국에서도 버스보다 지하철을 애용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숙소에서 짐을 풀고 뮌헨에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 나는 면세품을 담은 쇼핑백은 뮌헨공항에 두고왔다는 것이 떠올랐다. 

지금 돌아가도 소용이 없다. 입국심사장을 다시 들아갈 수 없고, 누군가 가져갔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여행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알아두길 바란다. 해외에서 다급한 상황에 닥치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침착하는 것이 1순위이다. 해외 많이 다녀와본 나도 당황해서 두손 두발이 벌벌 떨리더라.
무언가를 잊어버렸다면 놓고 온 장소를 똑똑히 기억해내자. 마지막으로 손에 쥐고 있었던 순간은...
뮌헨 공항 Baggage claim belt!
당장 뮌헨 공항에 전화를 했다. 여러번 했지만 받지 않는다. 
호텔 카운터에 연락해서 직통번호를 받았다. 


어찌저찌하여 결국 뮌헨에서 out하는 날 12일 정도 후에 lost and found service center로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는 만약 해외에서 큰일을 당한다면 무조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독일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었다. 한국은 외국인들의 도움요청을 조금씩 피하는 경향이 없잖나.


물론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도 따라주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언어가 서툴었다면 어땠을까... 그 답답함은 상상하기도 싫다.


여행에서 위기에 닥칠 시 포기하지 마라!


아빠와 나는 그냥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70만원 가량 상품, 누가 탐내지 않겠어? 

수십, 수백명이 왔다갔을 텐데...

잃어버렸구나... 여행 첫날 액땜햇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권 잃어버리지 않은 게 어디야, 몸이 건강하니 다행이야. 라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어서 계속 알아보았다. 

진짜 뮌헨공항의 일처리가 느려터져서 짜증났다. 관두고 싶었다. 

11시간 비행기 타고 도착해서 시차로 따지면 잘 시간이고 긴장을 해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래도 길은 있었다.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행 첫 날 부터 초치고 싶지 않았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더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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