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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니저's 유럽여행] 3.2 루체른- 브레겐츠 - 린다우 (린다우섬/브레겐츠 페스티벌/마술피리)



루체른 - 브레겐츠 - 린다우

그 유명한 2014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현장에 가다



브레겐츠 역은 굉장히 작다. 시골 느낌.

어찌 이런 곳에 오페라무대를 설치할 생각을 했는 의문이 든다.




숙소: 이비스 브레겐츠

Hotel Ibis Bregenz 

Sankt Anna Strasse 11 Bregenz, Vorarlberg, 6900, 오스트리아, 

‎080-675-0881 (Korea Toll Free)




브레겐츠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이비스를 추천한다. 3성급 호텔이지만, 일단 주변의 브레겐츠 명소와 거리가 가깝다. 직원이 친절하고 내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고 프로패셔널 했다.

역시 거대 체인 이비스...라는 느낌이 들었다. 

평점: 9/10



숙소에서 짐을 풀고 다시 브레겐츠역으로 갔다. 

린다우로 가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차를 타거나 배를 타면 된다.

갈땐 기차로, 올때는 유람선으로 하여 둘다 타봤는데 

사실... 기차가 더 자주오고 빠르고 편하다.




열차는 호수를 끼고 돈다.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린다우 중앙역의 모습



http://www.bsb.de/fahrplan-online.html


배를 탄다면 다음의 사이트에서 시간표를 참고하여 일정을 계획해보자

[Bregenz - Lindau], [Lindau - Bregenz]를 비교하면 된다.



린다우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동화같은 마을이 펼쳐진다.

아참 그래, 만약 왕복을 산 것이 아니고, 편도 혹은 린다우에서 브레겐츠로 출발하는 일정인 경우에 티켓을 어디서사야할지 고민일 것이다. 저기 뾰족하게 솟은 탑이 보이죠? 탑에서 왼쪽 방향으로 ←쭉 가면 1번과 2번 선착장이 보입니다. 2번 선착장을 지날 때 쯤 매표소가 있다. 거기서 왕복을 사던, 편도를 사던 자유! 티켓은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내밀고 탈 수 있다.



린다우의 상징인 사자상과 등대. 

등대에는 시계가 있다. 린다우 어디서든 저 등대의 시계를 볼 수 있다. 

가운데로 배가 왕래하고 길게 늘어선 방파제를 걸을 수도 있다.




등대를 가까이서 본 모습




Bodensee, 보덴호

Boden(보덴)/see(호수)

see는 독일어로 호수라는 말이다.

보덴제 호수는 잘못된 표현이다.




저거... 라푼젤 머리카락이라고... ㅋㅋㅋㅋㅋ

라푼젤 이야기의 배경이 린다우 섬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만 그렇지 않다.

라푼젤 원래 집은 독일 중부 트렌델부르크라는 도시에 있다.

 



뱃시간 전까지 저녁을 먹는다. 




라푼젤 머리가 달린 탑 맞은편에서 살짝 오른쪽집, 노란 간판을 찾아가세요. 

경치도 좋고, 음식도 참 맛있다. (송아지고기를 살짝 튀겨내었다. 슈니첼 비슷한데 슈니첼 아니다.)

가격은 총 52유로 정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과 서비스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Tip

이 주변 음식점들은 White fish를 조리한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를 가도 white fish가 메뉴판에 꼭 있다. 

무슨 하얀고기? 웨이터에게 도대체 무슨 물고기냐고 물어보았더니 보덴호에서 직접 잡히는 생선인데, 연어랑 비슷한 맛이라고 한다. 음 연어? 먹어본 바, 일단 민물고기이기 때문에 연어와 비슷한 맛이 날 수가 없다. 비린내가 나고, 조리과정에서 뭘 어찌하는지 모르겠다만 매우 짜다. 간고등어 마냥 짭쪼름한게 아니고, 엄청 짜다. 


독일은 내륙지방이여서 우리나라 만큼 생선 조리를 잘 못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산물 요리 진짜 잘한다. 그래서 만약 제대로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주문을 할 때 요구사항을 많이 주어야한다. 


"소금을 적게 넣어주시고, 굽는 건 바삭하게 굽고 (앞뒤로 전부), 소스는 따로 주세요."

놀랍게도, 정말 그대로 다 해준다. 웨이터는 귀찮아 하지 않고 열심히 받아적는다. 아버지는 이처럼 한국식으로 조리하기를 요구된 white fish와 숭어가 같이 나오는 요리를 드셨는데, 대만족 하셨다.




도시 한 바퀴 도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도로에 턱이 예상치 않게 나있다. 아버지는 길을 걷다가 도로가 갑자기 낮아져 급작스레 무릎이 꺾여서 며칠 고생하셨다.




저 배를 타고 브레겐츠로 다시 돌아간다.




유람선 실내. 날이 추워서 따듯한 식당에 앉았다.




린다우 안녕, 

가자 브레겐츠 페스티벌!




브레겐츠 야외무대.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모든 무대는 9시에 시작한다.

2014년 모차르트 - 마술피리. Die Zauberflote, The Magic Flute




총 7000석이다. 빈자리 하나 없다.

티켓 수익만 85억원(570만 유로)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Tip

8월 중순임에도 겨울옷을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날 브레겐츠는 12도였고, 비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것이다. 혹한기 훈련마냥 덜덜 떨었다. 호수 주변이고,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서 우의, 담요 등 모든 장비(?)를 챙겨가야한다. 

아무리 비가와도 관람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산은 펼칠 수 없다. 아버지와 나도 두툼하게 입고 남부럽지 않게 한보따리 담요와 덮을 옷을 챙겨갔지만 역부족이었다. 3시간 동안 비바람에 고생했다.

일기예보 챙겨보시고 꼭 따듯한 옷을 챙겨가세요! 




공연이 끝난 후

파미나, 타미노, 그 위로는 파란 드레스의 밤의 여왕

이번 공연은 왕자와 공주 신분을 던진 인간으로서의 사랑, 세계 화합의 주제를 강조했다. 




파파게노, 파파게나, 자라스트로, 3명의 마녀




마술피리 무대 연출가와 마녀 역을 맡았던 여자.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추위에 덜덜 떨리고 콧물이 막 나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온몸이 시려워 코를 훌쩍거리면서 숙소로 가는 길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만한 고생할 보람이 있는 공연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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