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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니저's 유럽여행] 5.3 오스트리아 (바트이슐/할슈타트/그뤼너바움)



 5.3 오스트리아 

낭만휴양지 바트이슐에서 할슈타트까지



Bad ischle 바트이슐의 시내모습이다. 잘츠캄머굿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마을"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분위기였다. 



Bad Ischle? 

"Bad...나빠? 뭐가 나쁘다는 거지?"

나의 궁금증은 바트 이슐에 대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었다.


잘츠캄머굿은 Ahorn, Bad Ischl, Haiden, Jainzen, Kaltenbach, Lauffen, Lindau, Pfandl, Perneck, Reiterndorf, Rettenbach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잠깐, 잘츠캄머굿은 무슨 말일까 궁금하지 않아? 

Salt Chamber=Salzkammer 소금저장고, 소금광산이 있는 동네(+gut)라는 뜻이다.


*바트이슐은 볼프강 호, 트라운호, 할슈테터호의 세 호스를 잇는 삼격형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즉, 잘츠캄머굿의 중심도시이다. 다시 바트이슐의 뜻 설명으로 돌아가자. 'BAD'는 온천수란 뜻이다. 즉,  바트이슐은 이슐지역의 온천수가 흐르는 동네라는 이름이다. 16세기에 이 지역에서 염분 농도가 높은 온천장을 발견한 것이다.

(이 이슐강이 온천수는 아니고, 산등성이 어디쯤에 온천수가 나온다고 한다.)


이 지역은 왕실의 휴양지로 유명했다. 그 배경은 이렇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조피(소피)공주는 아이를 갖지 못했는데, 그녀의 불임에 궁정 의사가 이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권했다. 이 곳에서 온천욕을 하던 공주가 1828년 임신을 하면서 온 유럽에 유명해지게 되었다. 그녀는 3명의 왕자를 연이어 낳았고, 그 왕자들은 짠 온천물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소금 왕자'라고 불리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reference. 박종호 저 유럽 음악축제 순례기)



에스플라나데Esplanade 라고 불리는 산책로

레하르, 유한 슈트라우스, 브람스 등 많은 음악가들이 즐겨 찾았다고.

이 곳에도 '바트 이슐 레하르 페스티벌'이라는 음악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셨던 벤치



이 벤치에 앉아 바라본 풍경. 한적하고 낭만적인 도시다.

바트이슐에서 넉넉히 여유를 즐기고 우리는 할슈타트에 예약 해놓은 숙소로 향한다.





숙소 

제호텔 그뤼너 바움 Seehotel Grüner Baum

주소: Marktplatz 104, 4830 Hallstatt, 오스트리아

전화번호:+43 6134 82630



제호텔 그뤼너 바움은 우리 여행 중에서 최고로 좋은 호텔이었다. 그냥 중앙 광장에 떡하니 호텔이 있다. 위치 최고, 뒤로 펼쳐지는 lake view최고, 호텔 내부 시설 최고... 마룻바닥에서 따듯한 열이 나와서 방 전체를 따듯하게 해주고...하지만 그뤼너 바움에서 주차가 문제다.


그뤼너 바움 주차장 

할슈타트 중앙광장은 보행자도로이기 때문에 차를 주차할 곳이 없다. 그래서 좀 떨어진 P1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야한다.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찾아봐도 분간이 안된다ㅠㅠ 

중앙광장으로 들어가지 말고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가다보면, POLIZEI(경찰서)가 나온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나오면 주유소가 나온다. 그 곳에 P1, P2... 위치를 알려주는데, P1 표지판을 따라서 가면 된다.

(이 날 비가와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겨우 주변 지도를 찾았다. 지도에도 정확히 P1이라고 명시되있지 않다ㅠㅠ 

걸어서 15분 정도 걸릴 거리라고 보면 된다. 나는 호텔에 직접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물었다.

일단 주차를 할 때, 주차장 안에 들어서면서 티켓을 뽑는데, [Hotel Guest]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래야 하루에 9유로의 요금만 붙는다. (그리 비싸진 않다고 생각한다.) 티켓을 잘 소지해야 한다. 다음에 요금을 주차장의 기계에서 정산해야하는데, 티켓이 없으면 곤란하겠지?


그리고 나서, 셔틀van을 불르면 된다. info center처럼 생긴 관리사무실에 벨이 있다. 그 벨을 누르면 호텔로 전화가 자동으로 가고, reception이 전화를 받는다. 목소리가 들리면 셔틀을 요청하면 끝이다. 별 일이 없다면, 벨을 누르고 10분 후에 곧장 오니 언제 올지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구르지 말자. 




 

멋진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폭우가 쏟아졌다. 아버지는 할슈타트에서 멋진 여행과 테라스에서 근사한 식사를 기대하셨는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낙심하셨다. 호텔값도 만만치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장크트길겐과 볼프강호에서 날씨가 좋기를 무척이나 바랬기 때문에 이미 소원은 이룬 셈이었다. 지대가 높기 때문에 날씨가 변덕스러운가보다 생각했다. 


비가 오는 할슈타트의 모습은.... 마치 화장기 하나 없이 화내는 여자친구 모습이었다고 할까...





시간도 늦었고, 날씨도 난리여서

아버지와 나는 대신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호텔 내부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는 Mountain cow 등심과 레드와인, 아버지는 Tiger Prawn과 화이트와인

허기져서 그런지 유난히 맛있었다. 




비가 쏟아진 덕분에 부자지간 진솔한 대화를 나눈 날로 기억 남는다.


역시 여행은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다. 멈춰갈 줄도, 길을 되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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