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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Beautifull 결산

<2017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결산 결과가 나왔다. 2016년, 결산 기능이 새로 생기면서 신기해했던게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2017년 블로그 결산을 받아보다니. 시간 빨리 간다. 블로그를 소개하고 돌아보는 타이틀을 적었다. "내 생각을 나에게 이야기한다." 정말 그 외 용도는 없다. 책 리뷰를 비롯해 다른 유형의 포스팅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만, 그럴 바엔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할 생각이다. 퇴근후 내 이야기 담아내기도 바쁜 것을.


<5년차 블로그, 방문자 1만+, 포스팅 50+ 뱃지를 받았다.>


최근에 들어 소통과 유저 친화를 주제로 한 감각적인 이벤트를 자주 진행한다.  


저리 받은 뱃지가 다 무슨 소용있겠냐만, (저것 모을려고 블로그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내 활동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 고맙다. 

다만, 관리자가 설정 페이지를 한두번 클릭하면 알게된 내용 임에 아쉬움도 든다. 그래도 유저들의 반응은 꽤나 긍정적이다. 자신의 기록을 돌아보며 뭉클해하는 사람도 있으며, 더 성실한 블로그 활동을 다짐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덧 블로그 운영 5년. 짬 찬 게 자랑이다. 초대장 받으면서 시작한 것이 2012년이다. 다루기 어렵고 적응하기 어려운 블로그인 만큼 정보를 담아내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올라간다. 스킨을 별도로 편집하거나, HTML편집에 능하지 않아 나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소스를 이용한다. 배포형 스킨이 아닌, 타인의 고심 끝에 완성된 스킨들을 구경한다. 그렇게 수차례 선택을 통해 살아남은 블로그 외형은 나의 취향이 담긴다. 그리하여 정제된 공간에 글 담는 맛이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티스토리는 이제 완성형이 아니라 발전을 시도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인수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블로그 운영하는 입장에서, 관리받는 페이지를 운영한다는 만족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HHKB키보드 리뷰가 2000회 가량 조회되었다.>


아날로그의 감성은 "나 혼자" 이다. 

고이 간직하는 일기장, 필름 사진첩, 책과 애장품 등, 공유라는 개념이 중요하지 않다. 

디지털 공간에서 내가 찾는 감성은 "여럿이서 몰래"라고 해야할까, 사생활의 범위가 반강제적으로 늘어나는 웹 상에서

사용자가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무차별적으로 아무에게나 읽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혹은 오직) 나를 공감해줄 수 있을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개선 없고 무책임하게 버려진 플랫폼에 정말 귀중한 생각을 올리고 싶은 지적재산권-포기자는 없으니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다양하고, 사람의 생각은 끝이 없으며 담아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무궁무진하다고 느낀다. 그들은 전문가이며, 소설가이고 또 철학자이다. 누군가는 낙제자이고 실패자이며, 우울증 환자이다. 정치, 경제, 군사, IT, 음악 각 카테고리 별 엄청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어려운 회계를 기가 막히게 설명하며, 누군가는 외국에서의 생활을 용감하고 생생하게 전하기도 한다. 또는, 광고수익에 눈이 멀어 무분별하고 비전문적인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익명의 자아를 가진 그들을 담아내야 하는 플랫폼의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올바른 플랫폼 지도자를 기대하며

올해도 생각을 기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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